<중앙일보> 7월 8일자 2면에 실린 사과문. 7월 5일자 9면에 실린 '미국산 쇠고기 1인분에 1700원'이란 제목의 사진은 연출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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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연출 사진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 5일자 신문 9면에서 '미국산 쇠고기 1인분에 1700원'라는 사진을 내보냈다. 이 사진에는 젊은 두 명의 여자 손님이 미국산 쇠고기 판매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두 명의 여자 손님은 <중앙일보> 경제부문 기자와 대학생 인턴기자였다.


'연출 사진'이 게재된 지 3일이 지난 8일 <중앙일보>는 2면 상자기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중앙일보>는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지난 5일 게재한 '미국산 쇠고기 1인분에 1700원'이란 제목의 사진은 연출된 것"이라고 시인했다. 또한 해당 사진에 노출된 인턴기자의 얼굴도 모자이크 처리했다.


<중앙일보>는 8일 사과문을 통해 "사진 설명은 손님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있다고 돼 있으나, 사진 속 인물 중 오른쪽 옆모습은 현장취재를 나간 경제부문 기자이며, 왼쪽은 동행했던 본지 대학생 인턴 기자"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인턴은 업무를 시작한 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으며 이번 사진에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어 정정기사에서 인턴 기자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는 연출사진을 사용하게 된 경위에 대해 "두 사람은 사진기자와 더불어 4일 오후 5시쯤 서울 양재동에 있는 식당에 도착했다"며 "마감시간 때문에 일단 연출사진을 찍어 전송했고, 6시가 넘으면서 세 테이블이 차 기자가 사진 취재를 요청했으나 당사자들이 모두 사양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는 "하지만 손님들이 모두 미국산 쇠고기를 주문했기 때문에 음식점 상황을 독자들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잘못을 저질렀다"며 "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뒤늦게 연출 사진 사과문을 게재한 것에 대해 <중앙일보>쪽의 입장을 들으려 해당 기자와 경제부문 데스크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이들과 통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중앙일보> 연출 사진 게재된 날부터 누리꾼들 의혹 제기 잇달아


<중앙일보>의 뒤늦은 '용기있는' 사과에도 인터넷에서는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광우병 소'의 위험성을 지적한 MBC 'PD수첩'의 보도에 대해서는 끈질기게 '오역 논란'을 질타하고, 촛불집회를 깍아내리는 보도를 계속해온 <중앙일보> 스스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 식당 손님 사진을 연출하는 '부도덕한 행동'을 한 탓이다.


또한 이 사진이 <중앙일보>에 게재된 5일부터 '연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심심찮게 제기됐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포토즐' 게시판에 5일 해당사진을 올린 누리꾼 '앨버'는 처음 사진 설명을 문제 삼았다. 그는 "사진에 나오는 '서울 양재동의 한 음식점'은 박창규 수입육협회 회장(에이미트 대표)이 프랜차이즈로 하는 음식점 '다미소'"라며 "왜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냐"고 비판했다.


그에 이어 다른 누리꾼들은 "여자 둘이서 저렇게 많은 양을 먹는다?"(롱다리), "사진보면 이제 막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사진을 찍기 위한 설정이다"(행복하세요), "맛집 같은 곳에서 기사 내려고 사진 찍을 때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뒤로 다른 식탁들이 보이게 촬영하는데 저 사진은 뒤쪽이 벽이다"(건들지마) 등 댓글을 통해 사진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누리꾼들이 의혹을 제기한 지 3일 만에 <중앙알보>가 연출 사진임을 시인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현재 <중앙일보>의 사과문과 해당 사진을 퍼나르며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다.


누리꾼 '독'은 "인턴기자가 뭐라고 했나 보다. 그러니깐 정정기사에 모자이크 처리되지"라며 연출 사실을 뒤늦게 시인한 <중앙일보>를 비판했고, '날마다 행복해'는 "쟤들도 고소하기 전에 형평성 차원에서 검찰이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검찰의 MBC 수사를 주장하는 <중앙일보>를 비꼬았다.


앞서 <중앙일보>는 지난 2월 14일자 1면에 "중국 후난 지역에 내린 폭설이 얼어붙은 모습"이라며 폭설 사진을 게재했다가 누리꾼들로부터 "지난 2005년 12월에 도깨비뉴스에 게재됐던, 스위스 제네바 인근 레만호에서 촬영된 사진"이라는 지적을 받고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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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오래된 연인들을 위한 가슴 떨리는 여행지 38>
ⓒ 살림Life

책 <오래된 연인들을 위한 가슴 떨리는 여행지 38>은 제목도 특이한데다가, 글의 저자를 결혼 2년차의 부부 M&J라고 소개함으로써 호기심을 유발시킨다. '사랑으로'라는 단순하고 지극한 삶의 논리를 목표로 하고 산다는 이 부부는 블로그를 통해 자신들의 사랑을 공개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들이 전에 지은 책으로 <그녀를 감동시킬 여행지 50>이 있는데 여자친구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장소를 물색하고 그걸 사진과 글로 남겨 많은 독자까지 감동시킨 저자의 정성이 대단하다. 이렇게 감동의 장소에서 사랑을 주고받아서일까? 오랜 연애 기간과 결혼 생활에도 이들의 삶은 풋풋하기만 하다.


이들의 삶을 언제나 활력 있게 만들어 주는 동기는 바로 여행이다.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더라도 도심에서 가까운 장소를 찾아 자신들만의 추억을 키워가는 예쁜 모습은 많은 커플의 부러움을 살 만하다.


이번에 출간한 책에서는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좋은 여행지를 소개하여 오래된 연인들에게 도움을 준다. 연애를 오래 하다 보면, 혹은 결혼 생활이 오래되면 가끔은 옆 사람과의 일상이 지겨워지기도 한다. 이럴 때 가까운 곳으로의 상큼한 여행은 지루한 생활의 작은 변화가 될 것이다.


가벼운 산책만으로 즐거워질 수 있는 곳, 삼청동


카메라를 메고 삼청동 골목을 누비다가 우연히 발견한 몇 개의 분위기 좋은 카페들. 굳이 비싼 가격의 근사한 곳이 아니더라도 숨은 명소를 찾아 내는 재주가 이 책의 저자들에게는 있다. 삼청동은 굳이 어느 곳을 들어가서 비싼 음식을 사먹지 않더라도 가벼운 산책과 간단한 식사만으로도 즐거운 곳이 아니던가.


이들이 발견한 삼청동의 작은 카페 중 어떤 곳은 잘 차려진 웰빙 점심 특선이 2인분에 2만 원 정도다. 오래된 연인이더라도 가끔은 분위기를 내기 위해 이 정도의 지출은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특히 결혼 이후 생활에 찌들려 제대로 된 정식 한 번 먹어 본 적이 없다면 부부끼리의 조촐한 외출도 즐거움을 줄 것이다.


정 외출이 어렵다면 마트를 찾았다가 간단한 차 한 잔을 가볍게 마시는 것도 좋겠다. 잠실의 어떤 마트에는 호텔에서 운영하는 카페가 있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도 갖추고 있다. 와인나라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겸 와인바라고 하니 다양한 와인을 갖추고 있는 것은 기본이다.


굳이 어떤 장소에 들어가서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하는 것만이 분위기 있는 데이트는 아니다. 그저 주위를 둘러보고 걷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장소가 서울 시내에도 곳곳에 존재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야 하는 부부라면 홍대 입구의 상상마당과 같은 공간도 한 번쯤 가볼 만하다.


아이들과 함께라며 홍대 상상마당을 찾아보자


젊은이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라는 7층짜리 이 건물은 겉모습도 독특하지만 쇼핑센터와 갤러리, 카페 등을 모두 갖고 있는 흥미로운 곳이다. 갤러리에서 작품들도 구경하고 신기한 조각상들 틈에서 차도 마시고 빵도 사먹다 보면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뛰놀고 부모는 재미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상상마당을 보면서 가슴 깊이 깨달은 게 있는데, 거대 자본이 예술과 만나면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겁니다. 예술가는 가난하다는 고정관념처럼 예술은 배고픈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대기업 자본을 빌려오니 예술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는 이 문화공간을 보면서 이런 생각에 잠긴다. 기업이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 다양한 문화 혜택을 시민들에게 준다면 더욱 더 많은 사람의 삶이 풍족해지겠지. 그게 바로 우리가 꿈꾸는 문화 도시가 아니던가.


책 제목은 <오래된 연인들을 위한 가슴 떨리는 여행지>건만, 특별한 여행지를 소개하는 건 아니다. 책이 주로 다루는 내용은 일반인들에게 쉽게 알려지지 않은 서울과 수도권 내의 작은 공간을 소개하는 데에 주목한다. 카페, 음식점, 호텔 등 모두 상업적인 곳이긴 하나 잘 알려지지 않고 아주 작고 소박하면서 분위기 좋은 장소가 많다.


멀어서 부담스럽다면, 이색호텔은 어떨까


책의 뒷부분에서 소개하는 작은 호텔들은 객실의 인테리어가 특이하거나 옥상 공간을 커플이 독점하여 쓸 수 있는 등 특이점을 갖고 있다. 가격도 대부분 3만원~10만원 정도로 저렴하여 살림살이를 규모 있게 쓰는 알뜰 부부에게 적합하다. 결혼기념일이나 배우자의 생일처럼 특별한 날에 이런 곳을 찾아 보는 것도 분위기 있을 것이다.


아니면 친구들끼리 밤을 새워가며 술 마시고 즐겁게 하루 놀 만한 공간을 찾는 투숙객에게도 분위기 있고 널찍한 호텔은 적격이다. 멀리 떠나는 펜션 여행이 부담스럽다면 수도권의 호텔에서 편안하게 놀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이런 젊은 투숙객을 위해 객실 내부에 노래방이나 게임 시설, 파티 분장실과 의상실을 갖추고 있는 이색 호텔도 있다고 하니, 굳이 비싼 비용 들여 멀리까지 가서 휴가를 즐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가까운 곳에서 친구 혹은 가족들과 재미있는 하룻밤을 보낸다면 그것도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책을 읽다 보니 문득 여기서 소개하는 작은 찻집이나 호텔 방에 들어서고 싶어진다.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의 달콤한 추억처럼 따뜻한 커피와 조각 케이크를 앞에 두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재미가 있겠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갈 수 있는 문화 공간도 흥미롭다. 오래된 연인들에게도 신선한 바람을 쐴 만한 좋은 장소가 필요하다. 그런 장소들 덕분에 일상의 피로를 잊을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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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게 초능력이 생겼어요. 기사 제목만 봐도 어느 신문인지 알겠다니까요."

"386 컴퓨터였던 제 뇌가, 요즘은 펜티엄급이 됐어요."


네티즌들은 요즘 고백한다. 요즘 네티즌들을 가리키는 명언은 이게 아닐까? "나는 의심한다. 고로 찾아낸다."


명탕정 홈즈나 코난은 만화 속에만 있는 게 아니다. 네티즌 수사대는 무섭다. 날카롭다. 조선일보나 동아일보에 실린 기사는, 재빨리 진위 파악에 나선다. 정부의 발표도 재빨리 수사에 나선다. 대책도 내놓는다. 걷는 정부 위에 뛰다 못해 제트기 타고 날아가는 네티즌이다. 한 네티즌은 비꼰다. "컴퓨터도 켤 줄 모르는 정부가 인터넷이 어떤지는 아나?"


네티즌 수사대가 밝혀낸 진실


"두 달간 계속되는 촛불시위 때문에 광화문 인근 상인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 참다못해 거리로 나왔다" 한 신문이 보도했다. 배성한 음식업중앙회 종로구지회장은 촛불집회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고 성토했다. 상인들은 플래카드를 들고 촛불 집회를 비난했다.


과연 촛불집회 때문에 장사가 안 됐을까? 네티즌은 언론사 기자보다 빨랐다.


"참다못해 거리로 나왔다"는 배성한 종로구 지회장은 하림각 혜화칼국수 대표였다. 네티즌은 하림각 남상해 대표가 쓴 책을 찾아냈다. 남상해 하림각 대표는 한나라당 재정위원으로 이명박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이자, 18대 한나라당 전국구 신청자였다. 전 음식업중앙회 회장이었다. 또 고인식 현 음식업중앙회 중앙회장도 18대 한나라당 전국구 공천 신청자였다.


 
인터넷 포털 '다음'의 아고라.
ⓒ 다음
이런 일은 또 있다. '농심'은 현재 조선일보 광고주라는 이유로 직격탄을 맞은 업체다. 조선일보 광고에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불친절한 대응뿐만 아니라, 조선일보에 연이은 광고로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더구나 재밌는 일은 또 벌어졌다. 요리에 관심 있는 여성들이 주로 모인 '82cook'에서였다.

농심 불매운동과 삼양 구매운동에 한 네티즌이 볼멘소리를 올렸다. '객관적 시각'이란 대화명을 단 네티즌은  82쿡에 "농심 불매운동, 타깃이 잘못 설정되었다"란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을 "아고라를 즐겨찾는 평범한 직장인"이고 "라면을 무지 좋아하는 대한민국 국민 중 한명"이라고 소개하며 "최근 조중동의 광고게재 여부로 인해 네티즌과 촛불시위 참가자들, 그리고 아고리언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는 농심의 경우를 보면 타깃 설정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농심 불매운동을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특정기업을 대상으로 타격(?)할 때는 무엇보다 진실에 기초하여 대중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지금 삼양과 농심에 대한 이야기들중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진실은 곧 밝혀졌다. 이 네티즌은 '객관적 시각'이란 별명과 달리 전혀 '객관적 시각'을 가졌다고 볼 수 없는 '농심' 직원인 게 드러났다. 네티즌이 추적한 결과였다. 82쿡 회원이 이 글을 쓴 '객관적 시각'의 아이피를 추적했다. 추적 결과 놀랍게도 이 아이피는 주식회사 농심 아이피였다.


결국 이 글은 물 타려던 농심에게 되레 혹을 붙였다. 네티즌들은 더욱더 농심 불매운동에 올인했다. 네티즌들은 농심 식품에서 나온 이물질을 가리켜 농심 제품을 '바퀴라면' '나방짜파게티'라 불렀다. 농심이 만든 라면은 '파브르 라면'이란 오명까지 붙었다.


반면에 삼양라면은 승승장구했다. 조선일보 광고를 싣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였다. 그 뒤 조선일보는 삼양식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그 뒤 되레 삼양의 모든 식품은 네티즌들의 사재기 품목으로 떠올랐다. 라면뿐만 아니라 과자·우유까지 주부들의 사재기 품목으로 떠올랐다. 


삼양식품은 주가도 뛰었다. 지난 달 말 삼양식품 주가는 11일 연속 급등했다. 6월 말에 삼양식품은 2주 동안 주가가 1만4500원에서 4만1450원으로 186% 급등했다.  하루 1만주를 넘지 못하던 거래량도 50만주로 뛰어올랐다. 1989년 '공업용 우지 라면 파동'을 겪고, 8년만인 1997년에야 무죄로 판명난 삼양라면은 촛불의 최대 수혜자로 회생 중이다.


네티즌 수사대는 CSI를 능가하는 수사력과 행동력을 자랑했다.


걷는 정부 위에 제트기 타고 나르는 네티즌

 
28일 오후 청와대 인근 경복궁역에 모이자는 네티즌들의 제안에 '촛불'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자 경찰이 인도까지 올라와 이들의 시위를 원천봉쇄하고 있다.
ⓒ 남소연

수사력만 자랑하냐? 네티즌은 거리에선 촛불을 들지만, 집에선 인터넷과 전화기를 동시에 들었다. 압력은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빛을 발했다. 촛불집회를 왜곡 보도하는 언론이나 인터넷 포털에 네티즌이 대처하는 자세도 다양했다.


시작은 조선일보 절독 운동이었다. 이어서 조선일보에 광고하는 회사 불매 운동으로 번졌다. 날마다 조선일보에 광고한 광고주 리스트와 전화번호가 깔끔하게 정리됐다. 한 네티즌이 그 날의 조선일보 광고주 리스트를 올리면 반나절도 지나기 전에 온 동네 인터넷 카페에 퍼졌다. 네티즌들은 전화기를 들어, 광고주에 항의했다. 광고주들은 뜨악했다. 이들 언론에 광고한 업체들 매출이 줄었고, <조선> <중앙> <동아일보> 광고가 줄었다.


조선일보 요청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나섰다. 방통심의위는  '다음' 측에 일부 언론사 광고주 불매운동 게시글이 위법성이 있다고 통보했다. 삭제 시정 요구를 했다. '다음'은 삭제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놀라지도 않았다. 움츠러들지도 않았다.


'다음'의 삭제를 대비해, 재빨리 '구글'에 대피소를 만들었다. 국내 포털이 삭제할지 모르는 동영상은 '유투브'에 올렸다. 네티즌들은 "이 사이트는 구글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픈 오피스 프로그램"이라며 "서버 자체가 구글에 있기 때문에, 어떠한 그룹도 함부로 이 큰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삭제 공문을 보낼 수 없다"고 적었다. 또 "구시대적 법률과 사고방식으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인터넷의 변화무쌍함을 잡을 수 없다"며, "인터넷이 먼지도 모르는 것들아, 어디 이 사이트에도 협조공문 함 보내보시지"라고 비판했다.


그뿐 아니다. 다음 '아고라' 글이 대거 삭제될 때를 대비한 대비책도 만들었다. '아고리언(agorian.kr)' 사이트를 만들고, '구글아고라'도 만들었다.


인터넷은 무한한 바다, 네티즌은 얼마든지 숨바꼭질할 태세다. 걷는 정부가 제트기 타고 나르는 네티즌을 잡을 수 있을까? 따라잡기도 버거워 보인다.


네티즌이 조선일보, 네이버에 대처하는 방법


조선일보와 네이버에 대한 네티즌의 대응 방법은 나날이 진화 중이다. 날마다 새로운 방법이 출현했다. 네티즌들은 조선일보에 손해를 줄 방법을 끊임없이 생각해냈다. 그중 하나가 조선일보 스폰서링크 클릭하기다. 포털에서 검색할 때 '스폰서 링크'란 게 있다. 검색 뒤 '스폰서링크' 로 나온 사이트를 클릭하면 스폰서 링크에 등록된 업체는 포털에 돈을 지불해야 한다.


네티즌들은 20여 개 인터넷 주소를 올렸다. 예를 들어 '다음'으로 조선일보를 검색하면 조선일보 모닝플러스 스폰서링크가 뜬다. 이걸 클릭하면? 조선일보는 '다음' 측에 '스폰서링크'비를 지불해야 한다.


 
한 네티즌이 7월 5일 제안한 플래시몹. 날짜를 정해 한 장소에 갑자기 모여 하는 깜짝 이벤트다.
ⓒ 인터넷

또 있다. 네이버의 촛불집회 미디어 배치에 실망한 많은 네티즌들은 '다음'으로 시작 페이지를 바꾸었다. 이걸로 그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말했다. '네이버 지식인'을 삭제하자. 네이버가 큰 게 '지식인' 때문이니, 지식인에 올린 답을 모두 삭제하자고 주장했다. 많은 네티즌들이 자신이 올린 '지식인' 답변을 삭제했다. 네이버의 주요 수입원이라며, '한게임'도 탈퇴했다.


현재 네이버에 가입한 '카페' 때문에 네이버에 갈 수밖에 없다면? "네이버 광고 안 보기 방법"이 있다. 네이버에 가되, 네이버가 자동으로 올리는 광고를 깨끗이 지워버리는 방법이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도구'에서 '인터넷 옵션'을 누른 뒤 '보안'을 눌러 '제한된 사이트'에 'ad.naver.com' 'adc.naver.com' 등을 추가하라고 제안했다. 이 네티즌이 제안한 네이버 광고 주소 10여 개를 '제한된 사이트'에 추가 등록하면, 네이버에 접속하더라도 네이버가 띄운 광고를 하나도 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인터넷 시대, 인터넷 광고 불매 운동을 네티즌들은 그렇게 생각해냈다.


국경 없는 시민들, 세계로 세계로


인터넷에는 국경이 없다.


네티즌들은 알았다. 대거 촛불집회가 잡힌 주말이면 유달리 틀리는 기상예보에 네티즌들은 놀라지 않았다. 촛불집회 무산을 위한 기상청의 '음모론'으로 그치지 않았다. 정보는 힘이다. 네티즌들은 기상청의 일기예보에 의존하지 않았다. 일본 뉴스 사이트들의 기상예보 사이트를 비교해 본다.


정보뿐인가? 해외로 향하고, 해외에서 거주하는 네티즌들의 활약도 거셌다. <100분토론>에 출연한 재미교포 이선영 주부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그뿐 아니다. 세계최대 인권단체인 국제 엠네스티가 국내 촛불집회 관련 인권침해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조사관을 긴급 파견하기로 했다. 엠네스티의 국내 조사관 파견은 처음이다. 이것도 네티즌의 힘이었다. 먼저 엠네스티의 조사관 파견을 전한 것도 BBC보도를 인용한 네티즌이었다. '해외 한인 광우병 대책 임시연대회의' 였다.


엠네스티가 파견한 조사관은 그동안 해외 교포들이 집중적으로 고발한 12세 어린이 연행건과 유모차에 소화기 살포, 살수차 시위대 머리로 정면 발포 등에 대한 것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과 해외에 사는 네티즌들이 지속적으로 엠네스티 산하 단체에 끊임없이 이메일을 발송하고 전화를 걸며 요청한 결과였다.

-- 출처 :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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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언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국민행동본부, 뉴라이트전국연합, KBS·MBC정상화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광우병 괴담 선동센터 KBS·MBC 규탄 및 감사청구 기자회견'.(자료사진)
ⓒ 권우성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 목사)이 어제(26일) 예고했던 '정부전복 기도문건'은 한 통일운동단체의 내부문건으로 드러났다.


전국연합은 27일 오전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실천연대)가 지난 3월 작성한 '6․15 민족통일대축전 성사를 위한 자주통일 평화번영 촉진운동 기간 사업계획서'를 공개하며 이를 '친북좌익의 촛불시위 조직적 개입 문건'이라고 규정했다.


전국연합은 "그동안 촛불문화제의 배후로 지목된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615 청학연대' '한총련' 등이 매주 조직적으로 촛불시위를 활용해왔다"며 "(촛불시위의) 실질적인 목적은 6․15 민족통일대축전을 성대히 거행해 2012년 북한의 통일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연합은 '친북좌익의 촛불시위 조직적 개입'의 근거로 실천연대가 ▲반이명박 촛불문화제 참석 ▲광우병 쇠고기 협상 무효-한미FTA 비준 반대-비핵개방3000 폐기 등을 위한 범국민서명운동  ▲인터넷 거점 활동을 위한 1인 1블로그 운동 등을 주요사업으로 계획했다는 점을 들었다.


전국연합은 이 문건에 '백골단이 부활하면 군사독재도 부활한다, 공안정국 분쇄하자'는 대목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실제 시위현장과 무관한 '백골당 동영상' 등의 제목이 달린 동영상이 시위참여를 독려하는 글과 함께 블로그, 카페, 게시판 등을 통해 퍼져 나가고 있는 점도 이 문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배후설'을 거듭 제기했다. 


이와 함께 전국연합은 실천연대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올라온 <통일신보> 기사와 <김일성 주석 통일일화>라는 북한 책자도 언급한 뒤 "김일성을 찬양하는 내용 일색"이라며 "이는 국가보안법 제 7조 반국가단체 찬양·고무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지지세력의 '침소봉대'... "배후는 소통 거부한 이명박 대통령"


하지만 이날 공개된 문건은 한 통일단체의 다분히 주관적인 정세분석과 활동계획 등이 담긴 것으로 전국연합이 애초 주장했던 것처럼 '촛불시위를 이용한 무시무시한 정부 전복의도가 담겨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일개 민간통일운동단체로 활동해온 실천연대의 내부문건을 근거로 '촛불시위의 조직적 개입' '정부 전복 기도' 등의 주장을 펴는 것은 전형적인 침소봉대 논리라는 것이다. 


특히 27일자 <한겨레>가 보도한 것처럼,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거리행진에 참여했다가 연행된 68명의 시민들 중에 집회·시위와 관련된 전과가 있는 사람은 단 1명에 불과했다는 사실은 이번 촛불시위가 '자발성'에 근거한 것임을 분명하게 입증해주고 있다.


국민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도 "하나의 주체가 대오를 이뤄 행진한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며 "집회 양상이 2002년 월드컵 응원 때와 비슷하다"고 토로할 정도다.


경찰서에 연행됐다 27일 새벽 풀려난 김성민(필명 김작가)씨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나 같은 사람도 집에 나오게 하는 걸 보면 그 배후가 정부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사태의 정곡을 찔렀다.


폭발적인 촛불시위의 원인은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찾아야지 통일운동단체의 문건에서 찾는 것은 상식이나 현실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한편 실천연대는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진 직후 결성된 민간통일운동단체로 윤한탁·권오창·김승교 등이 상임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반미자주와 통일운동'에 주안점을 두고 활동해온 민족해방그룹(NL)으로 분류돼 왔다. 

-- 출처 :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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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노인네들을 어떡해야 한단 말인가
이제 그동안 열심히 일하고 살았으면 이제는 편하게 집에서 손주들 재롱이나 보실 것이지
어째 아직도 그 쓰레기 같은 열정을 가지고 세상에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 걸까?
자신들이 아니면 나라가 반 병신이 될지도 모른다는 어처구니 없는 사명감 속에
하루하루를 아둥바둥거리며 사시는 노친네들이여
제발 이제 당신들보다 한살이라도 어리고 뇌도 빠릿빠릿하게 돌아가는 사람들을 믿고 느긋하게 기다려봐라
당신들이 불신하는 젊은이들... 특히 좌파도
2MB보다는 훨씬 더 나라를 생각하며 산단다.
에잇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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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다할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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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입니다]

일요일 새벽 3시부터 5시까지 우리눈으로 목격하고 기자에게 알렸던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홍보기획 비서관청와대 비서관 추부길씨 사진입니다!


[펌글]25일 새벽 3 시, 광화문
 
mb의 심복인 추부길 홍보비서관이 나타난 직후
 
경찰은 4시 16분경 물대포뿌린 후
 
촛불집회자들을 강제진압, 연행이 시작 되었다.
 
26일 새벽 신촌에서 강제진압과 연행 역시
 
mb 의 직접적 지시로 여겨진다...


**오늘자 한겨레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추부길 비서관 주머니 손꽂고 시위진압장면 지켜보고 있다.

그 옆으로 줄줄이 경찰 고위간부들..

청와대 비서관이 시위 진압하는 나라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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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다할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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