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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결론은 기대했던 것 이하이다.
포터가 볼드모트의 호크룩스를 찾으러 돌아다니는 부분이나
죽음의 성물을 찾기위해 돌아다니는 부분
마지막에 볼드모트와 최후의 대결
...
모두 지루하다.
번역을 잘못한건지 아님 원판이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전의 6편에 비하여 그렇다는 얘기다.
물론, 7부를 이끌어온 해리의 마지막 얘기라는 점에서 기대하고 또 기대하고 읽었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고,
위의 지루함도 이겨내면서 볼수도 있었고, 다시 한번 더 읽고 싶은 욕망도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해리포터는 사실 판타지 소설에 기댄 해리를 중심으로 한 론, 헤르미온느 등의
성장소설이 아니었던가?
어린 시절의 친구들, 조금씩 성장하면서 나누어지는 파벌,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사춘기, 첫사랑, 첫키스 등등....
그리고 이 전편까지는 판타지라는 부분에서도 새로운 마법들을 배워가는 아기자기한 면이 있었던 반면에
이번 편에서는 기존에 배웠던 마법들을 가지고 적들과 싸워나가는 내용이기에 이러한 부분도 지루함에
일조한 면이 없지 않다고 본다.
예를 들면, 6편까지는 어딘가로 이동을 위해서는 빗자루를 타거나 포트키를 이용하거나 플루가루 네트워크를
이용했던 반면에 7편에서는 주인공 3명 모두 공간이동이 가능해지니까 그냥 막 뿅~! 뿅~! 이동해서
돌아다녀 버린다. 사실, 빗자루 등을 타고 이동할때는 약간의 스릴감 마저 느꼈던 나이기에 더 심한가보다.
하여간 이제 그 긴 여정이 끝났다.
나같은 독자들은 또 다시 열정적으로 읽을 내용이 있는 책들을 찾아 헤매야되겠다.
그러나 난, 다른 열정적인 독자들이 또다른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어줄때
해리포터를 처음부터 다시 한번 읽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