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인도·스위스 순방을 위해 24일 오전 성남공항을 출발하기에 앞서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 청와대
이명박

[기사 보강 : 26일 오후 6시 10분]


이명박 대통령이 인도 국빈 방문에 딸과 손녀를 동행시킨 사실이 확인됐다.


대통령의 정상외교 길에 자녀들이 동행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민주당이 대통령의 사과와 여행경비 반납을 요구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일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일부 언론이 오전에 알려준 충격적인 사실"이라며 "이 대통령이 인도·스위스 여행 중에 딸 주연씨와 손녀를 동행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민주당의 입장을 물어왔다"고 밝혔다.


"만일 이명박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진행 중인 그 1호기에 딸과 손녀를 태우고 같이 여행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해외에 정상외교를 하는 것은 국익을 위해서 대통령이 해야 할 중요한 외교행위다. 이를 위해 국민의 세금으로 특별기의 비용을 데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딸과 손녀의 해외여행을 위해서 국민들이 세금을 부담하는 것이 아니다. 말로는 정상외교 한다면서 사실상 특별기를 가족여행특별기로 이용한 것은 국민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 아들을 히딩크 감독 옆에 세워서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된 바 있는데 이번에 딸과 손녀까지 특별기에 태워서 스위스 최고의 휴양지인 다보스에 데려갔다면 이는 국민적으로 지탄을 받을 만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 대변인의 브리핑 직후 "주연씨와 손녀가 대통령이 탄 대한항공 특별기에 함께 탑승해 인도를 방문했다"고 일부 사실을 인정했다.


주연씨 일행이 25일 김윤옥씨와 함께 인도 뉴델리에 있는 산스크리티 학교를 방문하고, 26일 인도공화국 선포 60주년 기념 퍼레이드에도 이 대통령 내외와 함께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연씨가 숙박비 등을 자비로 부담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지만 ▲ 주연씨가 왜 대통령 일행과 동행했는지 ▲ 경비 계산을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는 청와대가 앞으로 해명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종종 있는 일"이라며 다음과 같이 브리핑했다.


"이번 인도 방문도 인도 측의 환영 하에 이뤄졌다. 따라서 가족이 국경일 행사에 공식 참석토록 인도 측이 요청했다. 이번 행사는 자비 부담이다."


대통령의 맏딸 주연씨는 이상주 변호사(삼성전자 법무팀 상무)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우 대변인은 대통령의 다보스 포럼 참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우 대변인은 "다보스포럼은 국가가 아니고 세계적인 부자들의 사유클럽이며 여기서 큰 중요한 다국적 기업간의 거래가 있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국익이 구체적으로 이 포럼에서 실현될 수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민생이 도탄에 빠져서 실업자가 거리에 넘치는 시기에 대통령이 가족여행 삼아 스위스의 스키 휴양지인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블로그 이미지

요다할아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