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아직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세제와 화장품들의 횡포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세제는 빨래할 때 세탁용 세제 뿐만이 아니라
식기세척용, 바디크렌져, 샴푸, 린스 등등 모든것을 다 포함합니다.

그러다 보니, 비누도 샴푸도 화장품도 다 만들게 됩니다.
허거걱!! 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꺼여요.
그러나, 이건 특별한 재주가 아니랍니다.
누구든지 관심만 가지게 되면 밥하듯이,
혹은 찌게끓이듯이 만드실수 있어요.
재료준비가 시간과 노력이 제일 많이 걸리지만,
한번 구입하면 아주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답니다.

'천연비누가 좋다'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비누는 어떻게 만들어 질까요?
생각보다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간단하다고만 할 순 없겠습니다.
전 비누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사용합니다.

제가 손으로 쪼물딱 거리면서 잘 만드는 편인데,
비누 만드는것이 어찌 궁금하지 않을수 있었겠어요..^^
궁금하면 두드리고, 하다보면 됩니다!!!
지니표 핸드메이드 비누는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어데선가 '폐유로 빨랫비누를 만들었다'던가,
혹은 '양잿물로 만든다더라'~~~~ 는 이야기는 한번씩 다 들어 보셨죠?^^
맞는 말입니다.

오일과 양잿물!

이게 비누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재료 입니다.

사진에 보이는것은 오일을 계량해서 온도를 높히고 있습니다. 폐유는 아니고^^
올리브오일 이라던가, 아보카도 오일, 포도씨 오일. 동백오일...등등
사용할 수 있는 몸에 좋은 오일들은 모두다 사용이 가능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만드시는 분들 마다 조금씩 다른데,
전 일단 60도 이상 온도를 올려서 팜과 코코넛을 완전히 녹여준후
다시 45도 정도까지 식혀줍니다.



이건 양잿물 역할을 하는 '가성소다' 라는 것입니다.
요게 좀 취급주의를 요하는 것입니다.
가성소다를 물에 넣으면 순간적으로 온도가 확 올라갑니다.
아주 뜨겁게!!
올라간 가성소다물을 식혀서, 오일 온도와 비슷하게 45도 정도로 맞춰줍니다.





이건 비누를 교반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일과 가성소다를 섞은 후에 돌려줘야 하는 과정입니다.
잠깐!!! 이 부분에서는 여러가지 옵션이 있답니다.^^
전 좀 쌈직한 스탠드믹서로 천천히 2단에서 10시간 이상 돌려주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누만드시는 분들은 핸드블랜더를 사용하십니다.
그리고 손으로만 저어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좀 오랜 시간 저어야 되어서 팔이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핸드블랜더를 쓴것 보다는 비누의 질감이 더 좋습니다.

저도 초기엔 손으로만 젓다가, 그다음엔 핸드블랜더....
그리고는 이젠 스탠드 믹서까지 동원되었습니다.
비누를 만드는것은 제 일상에선 너무나 중요하고,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기 때문이랍니다






잘 저어져서 트레이스가 난 비누액은 틀에 넣어 또 한 이틀 굳히기에 들어갑니다.
굳히기전, 비누액에 몸에 좋은 에센셜오일을 첨가해 주고요,
굳어진 비누는 잘라서, 건조시킵니다.

천연비누는 비누화가 진행되는 과정에 천연의 글리세린이 생성됩니다.
이 글리세린은 피부에 너무나 소중한 보습제 입니다만,
우리가 사용하는 시중에서 파는 비누에는 글리세린을 제거 한답니다.
왜냐구요?
왜냐면 글리세린만 추출하면 좀더 비싸게 팔아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천연비누를 사용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비누만 사용해도 피부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느끼게 된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이렇게 만들어서 제이미 학교선생님들께 선물해 드렸습니다.
다 천연으로 만들어진 것이랍니다.
파라핀이 아닌 식물성왁스를 이용한 초, 비누, 그리고 bath bomb 입니다.
안에 내용물이 궁금하시죠?
홀라당 벗겨 볼까요? ^^







요렇게 생긴것들 이랍니다.^^
저 바쓰밤은 욕조에 물을 받아서 던져 놓으면, 치~~이익 하면서 조금씩 사라집니다.
울 젬돌이 환장하고 좋아합니다..^^;;; 목욕하고 나면 피부는..정말 놀랄만큼 매끄러워 집니다.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섞어서 만드는 것이랍니다.
만들기는..만두나 송편 만드는것보다 쉽습니다.^^

양초는 제가 초를 좋아해서 집안에 초를 켜놓는걸 좋아하는데요,
저도 전에는 아이키아서 파는 100개들이 tea light 을 싼맛에 사서 켰습니다.
그게, 그런데...파라핀이 아시다시피 원유찌꺼기로 만들어진것이라
타면서 안좋은 성분을 마구마구 발산 한답니다.
초를 좀 오래 켜놓고 있으면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해지던데, 그 이유때문이라고 하네요.
물론 환기는 필수 이겠지만,
초를 만들때 에센셜오일을 넣어주면 아로마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만드는 김에 하나더!!!
위의 사진은 천연 방향제라고 해야 할것 같습니다. 냄새잡아주는 패브리즈라는 상표 아시지요?
그게 별거 아니랍니다. 알콜(에탄올)에 화학적으로 만들어진 fragrant oil 이랍니다.
알콜(에탄올)에 천연 에센셜오일을 섞어서 뿌려주면 금방 냄새도 잡아주고,
집안에서 은은히 아로마 향기가 납니다. 집안이 머랄까 좀 청정스러워 지는 기분도 들고요! ^^

흠~~~~!

좋은 향기...



요기 모니터 동그라미 안에 코를 가져가 보세요!
무슨 향기가 나지 않나요?












정말 가져가셨나요? ㅡ..ㅡ;;;
또 죄송합니다. 그만 장난끼가 발동하야 만우절도 아니데.. 설마 정말로 대보신건 아니죠??
정말 이런 유치한 장난은 이제 그만 할께요.. 나이 묵어서 주책이지만,
그냥 제 마음의 향기로 받아주세요.. ㅡ..ㅡ;;


각설하고....^^;;
이제 정리모드 입니다.


흠흠...우리가 모르는것....
샴푸도 세제도..모두모두 아주아주 값싼 원유찌꺼기로 만들어진다는 사실
(실제로 두가지 샴푸나 세제는 성분이 같아요..
우리는 좀 약한 주방세제로 머리를 감는거라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에 충격을 먹고
작년초즈음부터 이쪽 관련으로 많이 공부를 했습니다.
머랄까요, 눈과 마음이 트이는 기분도 있지만,
몸이 고되지는것도 사실입니다.

힘들지만, 보람되고 뿌듯한것도 있습니다.
나말고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이곳,
지금 사는 바로 코앞의 것을 떠나 좀 더 멀리 지구환경에 대한것에 고민하게 됩니다.
이제 겨우 세살인 내 아이,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이 좀 더 좋은 환경을 벗삼아 살아갈 그날을 위해서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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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다할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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