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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내용이었다.
...
내용은 이렇다.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3선을 하게되었는데
그는 민영TV회사를 2개, 인터넷망 회사, 출판사, 신문사 등을 가지고 있는 언론재벌로써 이런 그가 총리에 당선되게 되었던 배경 및 방법, 그리고 총리가 된 후 공영방송을 통제하는 방법 등을 객관적으로 취재한 프로였다.
베를루스코니를 단편적으로 얘기하자면(방송에 나온 것들 중 생각나는대로...)
1. 말 실수가 많다.(방송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성격이 다혈질에 욱 하는 것 같더라)
- 유럽연합회의 던가 하는 회의에서 독일쪽 의원이 그의 언론과 권력을 동시에 남용하는 것과
면책특권에 대한 비판을 하자 그야말로 원색적인 막말을 해대더라. 그리고 다시 독일쪽 의원이
논리적인 반박과 막말에 대한 평을 하자 그 회의에 참석했던 다른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쳤다.
2. 언론통제의 방식
- 그는 직접적으로 공영방송에 대한 검열을 하지 않는다. 그대신 공영방송의 이사회를 장악하고, 법을 바꿔서
이사회가 공영방송의 국장급들을 선임할 수 있게 해버린다. 그리고 베를루스코니의 이사들이 선임한
국장들은 민감한 사안에 대한 취재를 자기가 믿을 수 있는 기자에게 배정해버린다. 교묘한 방법이지
- 또한, 베를루스코니가 총리가 되었을때 공영방송(RAI)에 그에게 가장 비판적이던 3명의 기자, 진행자, 등이
있었는데 이들에 대한 제거 방법은 이러했다. 베를루스코니가 불가리아(맞나? 아 어제 봤는데 벌써
가물가물하다. ㅡ.ㅡ;)에 방문하게 되었고, 거기서 기자회견하면서 위의 3사람같은 사람들은 공영방송에서
전파 낭비하는 사람이다라는 막말을 하고, 이에 이사회가 동조하여 그 3명을 모두 잘라버린다.
3. 자신의 비리 및 과실에 대한 대응방법
- 베를루스코니는 많은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왜 이탈리아 국민들은 그를 계속 총리로
뽑는가?(이 부분은 방송을 보는 내내 궁금한 부분이었으나 명확하게 풀리지는 않았다.) 어쨌든, 그가 저지른
비리 등이 폭로될 때마다, 그는 막강한 자금을 바탕으로 최고의 변호사를 선임하고, 자기 소유의 방송의
기자, 뉴스들을 통해 검찰을 맹비난하는 방송을 지속적으로 내보낸다. 그의 방송사는 선정적인 쇼프로 등으로
꽤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기에 저러한 방식에 의하여 이탈리아 국민들은 총리의 비리가 터졌을때
그 비리 보다는 검찰이 그동안 잘못했던, 그리고 몇가지의 실수등을 크게 부풀려진 방송을 보게되는 것이다.
- 그리고, 결국 베를루스코니는 면책특권 법을 만들어 통과시켜버린다. 자기는 무슨 죄를 저질러도 괜찮게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뭐 이밖에도 이탈리아의 경제성장률, 범죄증가율, AC밀란등 이탈리아 축구를 정치에 이용하는 등 정치적인 쇼맨십에 있어서는 당대에 그를 따를자가 없을 정도이다.
여기까지야 그다지 충격적일게 없지 않는가? 왜냐 남의 나라 일이니까...(물론, 베를루스코니의 저러한 형태는 파시즘의 색채를 띄고 있기에 단순하게 남의 나라 일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하지만 MB와 비교해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비슷한점
1. MB, 베를루스코니 모두 성공한 CEO 출신 국가수장이다.
2. MB, 베를루스코니 모두 시작은 건설회사로 시작했다.
3. MB, 베를루스코니 모두 말실수가 잦으며, 경솔하다.
4. MB, 베를루스코니 모두 현재 여당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5. MB, 베를루스코니 모두 신자유주의를 표방한다.
6. MB, 베를루스코니 모두 공기업 민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7. MB, 베를루스코니 모두 언론장악을 시도하고 있고(MB), 이미 완성했다.(베를루스코니)
8. MB, 베를루스코니 모두 그를 뽑아준 국민들은 경제만 살리라고 했다. 하지만 실패하고 있고(MB), 실패했다.(베를루스코니)
다른점
1. MB는 면책특권 법을 통과시킬 필요가 없다.(물론 필요하면 언제든지 통과가 가능하다.
절대 다수의 여당의석으로) 왜냐하면, 검찰이라는 정권의 개가 있기 때문에
2. MB는 연임이 불가능하다.(젠장 이것도 법개정으로 가능할 수 있나? 그럼 안되는데..)
그러므로 앞으로 남은 4년 6개월 동안 베를루스코니가 3선을 통해 해냈던 일을 끝내려고 할 것이다. 오마이갓~!
일단 오늘(8월 21일)은 여기까지만
만약 나중에 그 방송을 다시 보고 추가될 내용이 있으면 더 추가해야겠다.
하지만 이 정도만 해도 충격에 대한 이유는 분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탈리아 국민들, 지식인들은 거의 포기상태에 이르렀다. 인터뷰를 했던 한 이탈리아 지식인은 이제 이탈리아가 다시 민주주의를 되찾는 방법은 베를루스코니가 늙어 손주들이나 보겠다고 은퇴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 지식인은 그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진짜로 모두 포기하고 푸념하는 것인지 알수 없다. 베를루스코니 정도로 권력을 집중화하여 시간이 지나가게 되면, 그가 은퇴한다하더라도 집중된 권력의 이동이 있을뿐 집중된 권력이 해체되지는 않는다. 혁명이 없다면....
이제 우리국민들도 긴장해야한다.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과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보면 섬뜩한 것들이 많다.
쇠고기 수입, 의료민영화, 가스공사민영화, 수자원공사민영화, 인천국제공항 매각의혹, 대운하, KBS 사장 해임, MBC 민영화, .............
7, 80년대의 악몽같은 시기를 재연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그리고 나 부터 비판적인 언론 수용을 할 수 있도록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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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페셜 : 언론과 민주주의 - 베를루스코니의 이탈리아
(올려도 되나 모르겠지만, 저작권 문제가 있으면 알려주시오 그럼 자진 삭제하겠음)
(용량이 커서 로딩에 오래 걸립니다만... 일단은 이걸로.. 그래도 기다린 보람이 있을만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럼 KBS 스페셜 VOD 링크라도 걸어놔야겠다.)
--> 요기 클릭(게시판에서 방송일 2008-08-17, No. 721번을 찾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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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기사 내용
- 좃선아 고맙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게 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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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조선일보>가 KBS의 대표적인 시사교양프로그램 <KBS스페셜>에 대해 "쓰레기" 운운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스페셜-언론과 권력, 베를루스코니의 이탈리아' 편에 발끈한 모양이다.
<조선일보>는 'KBS, 이탈리아 보고 뱉은 침이 제 얼굴에 떨어지다'라는 선정적인 제목의 사설에서 그야말로 막말 수준의 비난을 쏟아냈다.
"KBS를 이렇게 만든 정연주 전 사장의 복심(腹心)들은 이런 속보이는 쓰레기 프로를 만들려고 국민 세금을 축내며 이탈리아까지 유람(遊覽)을 돌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정 전 사장을 따라 나가 딴 살림을 차려 자기 돈을 써가며 마음껏 제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옳다."
제작진들을 "정연주 전 사장의 복심"으로 몰면서 '너희들도 KBS를 나가라'고 주장한 것이다. 도대체 <KBS 스페셜>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었기에 <조선일보>가 이렇게까지 격앙됐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KBS 스페셜>이 매우 수준높은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번 '언론과 권력, 베를루스코니의 이탈리아' 역시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KBS 스페셜>은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통해 부와 권력, 언론이 한 몸이 되었을 때 민주주의가 어떻게 유린되는지를 차분하게, 객관적으로 보여주었다.
<조선일보>가 이런 수준높은 프로그램을 보고난 후 기껏 내놓은 사설이 'KBS의 탄핵방송도 편파보도였다' '정연주의 복심들은 KBS를 나가라'는 따위의 정치공세라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조선일보>가 <KBS 스페셜>을 이토록 비난한 이유는 뻔하다.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시도와 신문방송 겸영허용 등 방송구조 개편이 민주주의에 큰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이탈리아와 베를루스코니가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복합미디어 그룹'을 꿈꾸며 '수구보수 언론의 여론독과점' 사회를 바라는 <조선일보>로서는 시청자들이 이탈리아의 경우를 반면교사로 여기는 상황이 짜증났을 것이다. 그래서 '정연주 체제의 KBS도 편파방송했다'는 식의 극히 지엽적이고 왜곡되었을 뿐 아니라 유치한 반론을 편 것이다.
<KBS 스페셜>을 제대로 한 번만 본다면 조선일보의 19일 사설이 얼마나 수준 낮은 비난인지, 또 "정연주만 쫓아내면 된다"고 생각했을 조선일보가 <KBS 스페셜> 내용에 얼마나 실망하고 긴장했을지 알 수 있다. 오죽했으면 신문의 '얼굴'이라 할 사설에서 "쓰레기 프로" 운운했겠는가?
그러나 단언컨대, <조선일보>가 <KBS 스페셜>을 비난은 안 하느니만 못한 일이었다. <조선일보>의 비이성적 반응은 <KBS 스페셜>에 대한 관심만 불러일으킬 것이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 시대 온 국민의 '필수 시청 프로그램'의 하나로 'KBS 스페셜-언론과 권력, 베를루스코니의 이탈리아' 편을 시청자들에게 추천한다. '민주화를 이뤘다'고 생각한 순간 민주주의의 후퇴를 목도하고 있는 우리에게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성찰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면서도 시청자들이 알기 쉽게 만들어졌다.
<KBS 스페셜>을 비롯해 KBS의 시사교양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들에게도 당부한다. 수구보수언론들의 비난은 프로그램의 공영성을 반증하는 것이다. 수구보수언론들의 비난에 흔들리지 말고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수준 높은 시사교양프로그램을 제공해주기 바란다. 제작진들이 자존심과 중심을 잃지 않는다면 영향력에서나 신뢰도에서 <조선일보>는 결코 '국민의 방송 KBS'를 이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