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게 초능력이 생겼어요. 기사 제목만 봐도 어느 신문인지 알겠다니까요."

"386 컴퓨터였던 제 뇌가, 요즘은 펜티엄급이 됐어요."


네티즌들은 요즘 고백한다. 요즘 네티즌들을 가리키는 명언은 이게 아닐까? "나는 의심한다. 고로 찾아낸다."


명탕정 홈즈나 코난은 만화 속에만 있는 게 아니다. 네티즌 수사대는 무섭다. 날카롭다. 조선일보나 동아일보에 실린 기사는, 재빨리 진위 파악에 나선다. 정부의 발표도 재빨리 수사에 나선다. 대책도 내놓는다. 걷는 정부 위에 뛰다 못해 제트기 타고 날아가는 네티즌이다. 한 네티즌은 비꼰다. "컴퓨터도 켤 줄 모르는 정부가 인터넷이 어떤지는 아나?"


네티즌 수사대가 밝혀낸 진실


"두 달간 계속되는 촛불시위 때문에 광화문 인근 상인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 참다못해 거리로 나왔다" 한 신문이 보도했다. 배성한 음식업중앙회 종로구지회장은 촛불집회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고 성토했다. 상인들은 플래카드를 들고 촛불 집회를 비난했다.


과연 촛불집회 때문에 장사가 안 됐을까? 네티즌은 언론사 기자보다 빨랐다.


"참다못해 거리로 나왔다"는 배성한 종로구 지회장은 하림각 혜화칼국수 대표였다. 네티즌은 하림각 남상해 대표가 쓴 책을 찾아냈다. 남상해 하림각 대표는 한나라당 재정위원으로 이명박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이자, 18대 한나라당 전국구 신청자였다. 전 음식업중앙회 회장이었다. 또 고인식 현 음식업중앙회 중앙회장도 18대 한나라당 전국구 공천 신청자였다.


 
인터넷 포털 '다음'의 아고라.
ⓒ 다음
이런 일은 또 있다. '농심'은 현재 조선일보 광고주라는 이유로 직격탄을 맞은 업체다. 조선일보 광고에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불친절한 대응뿐만 아니라, 조선일보에 연이은 광고로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더구나 재밌는 일은 또 벌어졌다. 요리에 관심 있는 여성들이 주로 모인 '82cook'에서였다.

농심 불매운동과 삼양 구매운동에 한 네티즌이 볼멘소리를 올렸다. '객관적 시각'이란 대화명을 단 네티즌은  82쿡에 "농심 불매운동, 타깃이 잘못 설정되었다"란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을 "아고라를 즐겨찾는 평범한 직장인"이고 "라면을 무지 좋아하는 대한민국 국민 중 한명"이라고 소개하며 "최근 조중동의 광고게재 여부로 인해 네티즌과 촛불시위 참가자들, 그리고 아고리언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는 농심의 경우를 보면 타깃 설정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농심 불매운동을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특정기업을 대상으로 타격(?)할 때는 무엇보다 진실에 기초하여 대중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지금 삼양과 농심에 대한 이야기들중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진실은 곧 밝혀졌다. 이 네티즌은 '객관적 시각'이란 별명과 달리 전혀 '객관적 시각'을 가졌다고 볼 수 없는 '농심' 직원인 게 드러났다. 네티즌이 추적한 결과였다. 82쿡 회원이 이 글을 쓴 '객관적 시각'의 아이피를 추적했다. 추적 결과 놀랍게도 이 아이피는 주식회사 농심 아이피였다.


결국 이 글은 물 타려던 농심에게 되레 혹을 붙였다. 네티즌들은 더욱더 농심 불매운동에 올인했다. 네티즌들은 농심 식품에서 나온 이물질을 가리켜 농심 제품을 '바퀴라면' '나방짜파게티'라 불렀다. 농심이 만든 라면은 '파브르 라면'이란 오명까지 붙었다.


반면에 삼양라면은 승승장구했다. 조선일보 광고를 싣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였다. 그 뒤 조선일보는 삼양식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그 뒤 되레 삼양의 모든 식품은 네티즌들의 사재기 품목으로 떠올랐다. 라면뿐만 아니라 과자·우유까지 주부들의 사재기 품목으로 떠올랐다. 


삼양식품은 주가도 뛰었다. 지난 달 말 삼양식품 주가는 11일 연속 급등했다. 6월 말에 삼양식품은 2주 동안 주가가 1만4500원에서 4만1450원으로 186% 급등했다.  하루 1만주를 넘지 못하던 거래량도 50만주로 뛰어올랐다. 1989년 '공업용 우지 라면 파동'을 겪고, 8년만인 1997년에야 무죄로 판명난 삼양라면은 촛불의 최대 수혜자로 회생 중이다.


네티즌 수사대는 CSI를 능가하는 수사력과 행동력을 자랑했다.


걷는 정부 위에 제트기 타고 나르는 네티즌

 
28일 오후 청와대 인근 경복궁역에 모이자는 네티즌들의 제안에 '촛불'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자 경찰이 인도까지 올라와 이들의 시위를 원천봉쇄하고 있다.
ⓒ 남소연

수사력만 자랑하냐? 네티즌은 거리에선 촛불을 들지만, 집에선 인터넷과 전화기를 동시에 들었다. 압력은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빛을 발했다. 촛불집회를 왜곡 보도하는 언론이나 인터넷 포털에 네티즌이 대처하는 자세도 다양했다.


시작은 조선일보 절독 운동이었다. 이어서 조선일보에 광고하는 회사 불매 운동으로 번졌다. 날마다 조선일보에 광고한 광고주 리스트와 전화번호가 깔끔하게 정리됐다. 한 네티즌이 그 날의 조선일보 광고주 리스트를 올리면 반나절도 지나기 전에 온 동네 인터넷 카페에 퍼졌다. 네티즌들은 전화기를 들어, 광고주에 항의했다. 광고주들은 뜨악했다. 이들 언론에 광고한 업체들 매출이 줄었고, <조선> <중앙> <동아일보> 광고가 줄었다.


조선일보 요청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나섰다. 방통심의위는  '다음' 측에 일부 언론사 광고주 불매운동 게시글이 위법성이 있다고 통보했다. 삭제 시정 요구를 했다. '다음'은 삭제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놀라지도 않았다. 움츠러들지도 않았다.


'다음'의 삭제를 대비해, 재빨리 '구글'에 대피소를 만들었다. 국내 포털이 삭제할지 모르는 동영상은 '유투브'에 올렸다. 네티즌들은 "이 사이트는 구글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픈 오피스 프로그램"이라며 "서버 자체가 구글에 있기 때문에, 어떠한 그룹도 함부로 이 큰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삭제 공문을 보낼 수 없다"고 적었다. 또 "구시대적 법률과 사고방식으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인터넷의 변화무쌍함을 잡을 수 없다"며, "인터넷이 먼지도 모르는 것들아, 어디 이 사이트에도 협조공문 함 보내보시지"라고 비판했다.


그뿐 아니다. 다음 '아고라' 글이 대거 삭제될 때를 대비한 대비책도 만들었다. '아고리언(agorian.kr)' 사이트를 만들고, '구글아고라'도 만들었다.


인터넷은 무한한 바다, 네티즌은 얼마든지 숨바꼭질할 태세다. 걷는 정부가 제트기 타고 나르는 네티즌을 잡을 수 있을까? 따라잡기도 버거워 보인다.


네티즌이 조선일보, 네이버에 대처하는 방법


조선일보와 네이버에 대한 네티즌의 대응 방법은 나날이 진화 중이다. 날마다 새로운 방법이 출현했다. 네티즌들은 조선일보에 손해를 줄 방법을 끊임없이 생각해냈다. 그중 하나가 조선일보 스폰서링크 클릭하기다. 포털에서 검색할 때 '스폰서 링크'란 게 있다. 검색 뒤 '스폰서링크' 로 나온 사이트를 클릭하면 스폰서 링크에 등록된 업체는 포털에 돈을 지불해야 한다.


네티즌들은 20여 개 인터넷 주소를 올렸다. 예를 들어 '다음'으로 조선일보를 검색하면 조선일보 모닝플러스 스폰서링크가 뜬다. 이걸 클릭하면? 조선일보는 '다음' 측에 '스폰서링크'비를 지불해야 한다.


 
한 네티즌이 7월 5일 제안한 플래시몹. 날짜를 정해 한 장소에 갑자기 모여 하는 깜짝 이벤트다.
ⓒ 인터넷

또 있다. 네이버의 촛불집회 미디어 배치에 실망한 많은 네티즌들은 '다음'으로 시작 페이지를 바꾸었다. 이걸로 그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말했다. '네이버 지식인'을 삭제하자. 네이버가 큰 게 '지식인' 때문이니, 지식인에 올린 답을 모두 삭제하자고 주장했다. 많은 네티즌들이 자신이 올린 '지식인' 답변을 삭제했다. 네이버의 주요 수입원이라며, '한게임'도 탈퇴했다.


현재 네이버에 가입한 '카페' 때문에 네이버에 갈 수밖에 없다면? "네이버 광고 안 보기 방법"이 있다. 네이버에 가되, 네이버가 자동으로 올리는 광고를 깨끗이 지워버리는 방법이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도구'에서 '인터넷 옵션'을 누른 뒤 '보안'을 눌러 '제한된 사이트'에 'ad.naver.com' 'adc.naver.com' 등을 추가하라고 제안했다. 이 네티즌이 제안한 네이버 광고 주소 10여 개를 '제한된 사이트'에 추가 등록하면, 네이버에 접속하더라도 네이버가 띄운 광고를 하나도 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인터넷 시대, 인터넷 광고 불매 운동을 네티즌들은 그렇게 생각해냈다.


국경 없는 시민들, 세계로 세계로


인터넷에는 국경이 없다.


네티즌들은 알았다. 대거 촛불집회가 잡힌 주말이면 유달리 틀리는 기상예보에 네티즌들은 놀라지 않았다. 촛불집회 무산을 위한 기상청의 '음모론'으로 그치지 않았다. 정보는 힘이다. 네티즌들은 기상청의 일기예보에 의존하지 않았다. 일본 뉴스 사이트들의 기상예보 사이트를 비교해 본다.


정보뿐인가? 해외로 향하고, 해외에서 거주하는 네티즌들의 활약도 거셌다. <100분토론>에 출연한 재미교포 이선영 주부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그뿐 아니다. 세계최대 인권단체인 국제 엠네스티가 국내 촛불집회 관련 인권침해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조사관을 긴급 파견하기로 했다. 엠네스티의 국내 조사관 파견은 처음이다. 이것도 네티즌의 힘이었다. 먼저 엠네스티의 조사관 파견을 전한 것도 BBC보도를 인용한 네티즌이었다. '해외 한인 광우병 대책 임시연대회의' 였다.


엠네스티가 파견한 조사관은 그동안 해외 교포들이 집중적으로 고발한 12세 어린이 연행건과 유모차에 소화기 살포, 살수차 시위대 머리로 정면 발포 등에 대한 것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한국과 해외에 사는 네티즌들이 지속적으로 엠네스티 산하 단체에 끊임없이 이메일을 발송하고 전화를 걸며 요청한 결과였다.

-- 출처 :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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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다할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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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0일 조선일보 모 기자는 기자수첩을 통해, “미국산 꼬리곰탕 거부하는 공무원들”을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그는 “공무원들도 소비자로서 미국산 쇠고기에 심정적인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지만, “소 꼬리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분류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에 해당되지 않는 안전한 부위다. 그런데도 재정부 공무원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떠돌 법한 ‘광우병 괴담’ 수준의 주장을 펼치고 있었다.”라고 비난했다.
☞조선일보 원문 바로가기

그는 결론으로 “국민의 불안감을 풀어줘야 할 공무원들이 도리어 광우병 괴담에 편승하면 국민들은 어쩌라는 건가. 공무원 설득도 못하는 정부가 어떻게 국민 설득을 하겠다는 것일까”라고 글을 맺었다. 공무원들은 안심하고 꼬리곰탕 먹으라는 소리다.

대한민국 쇠고기 협상단은 영문해석도 제대로 못하여, 30개월 미만이기만 하면 SRM 이고 뭐고 할 것 없이 전부 갈아서 동물 사료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미국 입법안을 보고서는 앞으로 안심할 수 있다고 국민들에게 강변했다. 그걸 두고서는 “강화된 사료조치”운운하면서 앞으로 미제 쇠고기 안전하다고 한다.

바로 몇달전에는 도축장에서 비틀대는 소들을 지게차로 밀어부치는 동영상이 공개되고, 역사상 최고의 쇠고기 리콜사태가 발생했음에도 아무 동요도 없다. 그러고는 한다는 소리라고는 ‘주저앉는 소’의 원인은 59가지나 되며, 광우병은 아니라고 한다.

답해보라, 그 59가지 원인 가운데, 그냥 도축해도 되는 것은 몇 개나 되며, 그 확률을 믿고 그냥 도축하는 나라의 시스템을 어떻게 믿을 수 있냐고. 그것도 2년연속 최우수 업체로 선정된 업체의 일이다.

미국인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전수조사 한다는 업체가 나오니, 미국 농무부가 앞장서서 소송을 걸어 주신다. 전수조사 하면 대형업체들 돈 많이 들어서 안된다고 말이다.

그런 미제 쇠고기가 SRM만 제거하면 안전하니, 공무원들은 입닥치고 먹으란다. 그게 조선일보 기자수첩의 내용이다. 꼬리는 SRM이 없는데 꼬리곰탕 못먹겠다는 공무원들을 괴담 따라하는 인간들로 묘사했다.

▲ 조선일보 구내식당 벽면에 붙어 있던 호주산 쇠고기 원산지 증명서들. ⓒ 2008년 데일리서프라이즈 

자, 그럼 이 사진을 보시라. 폰카로 찍은 사진이라 흔들리기는 하지만, 아직도 붙어 있을 것이다. 조선일보 구내식당에 붙어 있는 공고문이다. 호주산 청정우만 쓴다고 한다. 그 아래에는 수입필증까지 덕지덕지 붙여 놓았다. 조선일보 구내식당은 왜 이런 소리를 하는가? 굳이 호주산 쓸 필요 무엇 있는가? 값싸고 질좋은 미국 쇠고기, SRM만 빼면 너무나 안전해서, 못 먹겠다는 이야기를 전부 괴담으로 몰아붙이는 조선일보이다.

자, 조선일보여. 얼른 저 벽면의 구질구질한 증명서나 구차한 청정우 따위는 떼어 버리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SRM은 안 들어간 미국산 쇠고기, 국민들의 걱정이나 우려 따위는 괴담이라 칭하는 그 용기로 마음껏 드시라. 무엇이 두려우랴. 먹어 치우라.

취재 결과, 조선일보 구내식당은 GS의 아워홈이 운영하고 있으며, 공지문도 아워홈 측에서 붙혀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기자는 당장 달려가, 아워홈에 호통을 치시라. 전 국민이 괴담에 빠져서 속고 있는데, 당신들까지 부화뇌동하여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고 호통 치시라. 호주산만 청정우랴? 30개월 미만은 “확률적으로” 거의 광우병 안 걸리니 안심하고 SRM은 두 부위만 제거하고, 30개월 이상은 “확률적으로” 위험하다고 하는 SRM을 무려 7개나 제거한 안전한 청정우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된다.

동물사료는 30개월 미만에서는 안심하고 먹일 수 있으니, SRM은 전혀 제거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30개월 이상은 제거해서 동물들에게 먹여도 안심하시라.

▲ 하승주 경제팀장 
조선의 기자들이여, 당장 저 괴담에 편승하는 구내식당의 벽보를 찢어 던지라. 그리고, 공무원들을 향해 호통치시라.

그 호통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우리가 호통치겠다. “자기회사 구내식당도 설득 못하는 언론이 어떻게 국민들을 보고 괴담에 현혹되었다고 함부로 말하는가? 입닥치고 값싸고 질좋은 미제쇠고기 열심히 먹어주면서, 괴담이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입증해 보라.”

적어도 김정훈 기자만큼은 미제쇠꼬리 곰탕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구내식당 벽보에 한줄 낙서라도 적어 넣을 것이라고 믿는다. 물론 그 이상은 믿지도 않는다.

하승주 기자



-- 출처 : 데일리 서프라이즈(http://www.dailyseop.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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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다할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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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의 조능희 책임프로듀서(CP)가 2일 오전 여의도 MBC 본사에서 < PD수첩>에 대한 집권여당과 일부 언론의 비난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 유성호

미국산 쇠고기 개방 이후 광우병 발병의 위험성을 지적한 MBC <PD수첩>이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편이 방영된 후 우리 정부의 '졸속' 협상에 화가 난 네티즌들이 비방 댓글을 무더기로 올리는 바람에 이명박 대통령의 미니홈피 방명록이 폐쇄되고,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인터넷 서명운동까지 불붙었다.


지난해 3월 <PD수첩>의 '이명박 검증' 보도로 혼쭐이 났던 한나라당 당직자들도 <PD수첩>을 2일 공개회의에서 비판했다. 유력정당이 1년마다 특정 TV프로그램을 회의석상에서 공격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뜨거운 반응'에 고무된 <PD수첩>은 후속편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PD수첩>의 조능희 책임프로듀서(CP)는 2일 <오마이뉴스> 기자를 만나 "내가 왜 이런 정치공세에 답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정치권과 일부 언론이 제기한 비판들에 대해 조목조목 답변했다.


조 CP의 인터뷰는 다음과 같다.


"쇠고기 협상 타결 전에 미국 취재 이뤄져... 정치적 의도 없었다"


 
지난달 29일 MBC 에서 방영한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의 한 장면.
ⓒ MBC

- <PD수첩> 보도의 파장이 상당하다. 오늘 아침 한나라당 당직자회의에서도 얘기될 정도다.

"이번에 < PD수첩 >이 방영한 내용 중에 새로운 내용이 있었나? 한국인의 유전자 구조가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얘기, 미국 동물보호단체의 '소 도축' 동영상, 광우병 의심환자 얘기 등은 이미 다 나왔던 것이다.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알게 되면서 갑자기 파장이 커진 것 같다."


- 프로그램이 굉장히 빨리 만들어져서 다른 매체들도 미처 따라가지 못했다.

"우리가 빨리한 건 사실이다. 다른 매체가 먼저 집중보도한 다음에 우리가 다뤘다면 파장이 적었을지도 모르겠다. 담당 PD가 2월경부터 소 도축 동영상을 찍은 '휴메인 소사이어티'와 접촉해왔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소들을 억지로 도축하는 동영상은 미국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처음에는 동물 학대가 문제가 됐지만, 나중에는 도축 문제로 확대된 것이다.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 담당 PD도 쇠고기 협상이 타결되기 전에 미국에 파견됐다. 덕분에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의 현지 기자회견까지 취재할 수 있었다. 쇠고기 협상이 만약 타결되지 않았다면 방송이 안 나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협상 타결이 너무 쉽게 되니까 협상 과정의 문제점은 없었는지 따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쇠고기' 발언을 내보낸 이유는 쇠고기 협상 타결을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과 맞췄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재미교포들이 다 먹는다고 해서 미국이 자국산 쇠고기를 다른 나라에 먹으라고 강요할 수 없다."
ⓒ 유성호

- '250만 재미교포·유학생들이 먹는 미국산 쇠고기를 왜 우리는 먹으면 안 되느냐'는 항변에 대해 어떻게 답하려는가?

"재미교포들이 다 먹는다고 해서 미국이 자국산 쇠고기를 다른 나라에 먹으라고 강요할 수 없다. 우리나라에 사는 미국 사람들이 잘 먹는 삼계탕도 미국은 수입하지 않는다. 그쪽에서 이런저런 조건을 거는 데 뭐라 할 수 없는 것은 검역주권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괜찮다고 하지만, 만약 광우병 환자가 한 명이라도 생기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때가 되면 250만명 중 1명밖에 없다고 안심하라고 얘기해야 하나? 광우병이 미국에서 처음 발병한 게 2003년이지만, 병의 잠복 기간이 길다. 10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할 수도 있지만, 제대로 된 도축·검역을 거쳐서 수입하자는 것이다."


- <조선일보>도 오늘자 신문 사설에서 "<PD수첩>에 과장된 내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 사설도 그렇다. (신문을 읽어주며) 이렇게 씌어 있다.


'TV 속 미국 쇠고기 괴담은 터무니없이 과장된 내용이 많다. 소 1억 마리를 키우는 미국에서 그동안 광우병 걸린 소 3마리가 발견됐다. … 사육 소 100만 마리 가운데 광우병 소 30여 마리가 발견된 일본의 광우병 발생 비율이 미국보다 비교할 수 없이 높다.'


이 내용만 보면 미국 쇠고기가 일본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결론이 내려지는데, 이런 게 나쁜 기사의 전형이다. 미국은 2000마리당 1마리씩 검사해서 지금껏 3마리를 찾아냈지만, 일본은 광우병 발병했을 때 100만 마리를 전부 검사해서 30마리나 찾아낸 것이다.


미국보다 일본에서 광우병 소가 더 많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프로그램에서 설명해줬는데도 우리가 부풀렸다는 식으로 글을 썼다. 프로그램도 보지 않고 쓴 사설 같다. 이런 글이야말로 혹세무민 아니냐? 이런 신문이 여론을 호도해왔다.


'서양인의 경우 35%만이 광우병이 발병하지만, 한국인은 유전자 구조가 취약해서 발병률이 95%'라는 연구결과는 지난해 <동아일보>에서도 보도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야당 의원이 국회 상임위에서 이 연구결과를 언급하자 '무슨 근거로 이런 발언을 했는지 근거를 정확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 필자 주)


- 프로그램에서 "미국 쇠고기를 먹는 사람은 실험동물과 같다"는 미국 소비자단체 간부의 말이 소개됐는데, 미국인들도 자국산 쇠고기를 먹는 상황에서 굳이 그런 발언을 방송에 내보낼 필요가 있었을까?

"미국에서 도축되는 소의 97%가 광우병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월령 20개월 미만인데, 우리나라는 왜 발병률이 높은 30개월 이상의 쇠고기까지 수입했을까 하는 의심을 할 만하다. 그 사람은 그러한 점을 의심해서 한 말 같다."


"인터넷에서 부풀려진 내용까지 책임지라면 그렇게 해야겠지만..."


 
"그동안 정부가 게을리했는데, 위험성을 국민에게 얘기해준 이 왜 공격받아야 하나?"
ⓒ 유성호

- MBC 기자 출신의 심재철 의원이 "광우병 괴담은 마치 '비 오는 날 벼락 맞을 수 있으니까 외출하지 마십시오'라는 황당무계한 이야기와 똑같다"고 했는데….

"미국산 쇠고기를 바로 그 벼락으로 치자. 1년 내내 벼락이 없던 나라에 갑자기 벼락을 들여왔다면 그걸 수입해온 사람들이 국민에게 '벼락이 치면 어찌어찌해야 한다'는 걸 알려줘야 하는 게 아닌가? 정부가 그동안 그걸 게을리했는데, 벼락의 위험성을 국민에게 얘기해준 <PD수첩>이 왜 공격받아야 하나? 위험이 있는데도 불안하지 않다고 하는 것과 이런 위험이 있다는 걸 얘기하는 것 중에 어느 쪽이 옳은지는 자명하지 않나?"


- '쇠고기 수입'에 대한 후속편을 준비하고 있나?
"2주 정도 지난 후에 후속편을 방송할 계획이다. 미국 촬영분은 거의 소화됐고, 방영 이후 국내에서 취해진 조치들, 검역조건이 갑자기 변한 과정을 살펴보려고 한다.


- 프로그램 방영이후 인터넷에서 광우병과 관련해서 다소 부풀려진 내용까지 확산되고 있다. 후속편에서 국민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들을 짚을 필요는 없을까?

"우리가 방송에서 하지 않은 얘기, 인터넷에서 부풀려진 부분까지 책임져야 하나? 하지만 책임지라는 요구가 많다면 그렇게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쇠고기 수입 문제를 우리가 다 책임지고 보도해야 하나? 그런 건 정부나 다른 매체가 할 수도 있지 않을까?"


-- 출처 :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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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다할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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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소유한 흑석동 대저택. 건물연면적 246평에 대지면적이 1542평, 2006년 공시지가 71억원에 이른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저택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비싼 집이다.
 
 

누구집이 더 호화로울까?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뒤 살 집일까? 현재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집일까?


‘노무현 타운’이 화제다.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뒤 살려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짓고 있는 집을 놓고, 조선일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호화 사저를 짓고 있다며 ‘노무현 타운’이라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푸하하하’란 누리꾼이 미디어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이 화제다.


‘푸하하하’는 “조선일보 방상훈 집과 노무현 대통령 집 비교”라며,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현재 살고 있는 서울 흑석동 집과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뒤 살려고 짓는 김해 봉하마을 집을 비교했다.


이 누리꾼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집 전경 사진을 가리켜 “산이 아니고 집입니다”라며, 이 집이 “건평 221평, 대지1539평, 임야 2209평, 전체 3748평, 2006년 공시가격 71억 7천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초 <문화일보>에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집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비싼 주택으로 기사가 났다며(국내 1위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자택), “올해 공시가격은 20.4% 올라 86억 3000만원이 됐다”는 문화일보 기사를 인용했다.


이어서 그는 “이렇게 기사만 보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길 수 있는데, 얼마 이 집이 웃긴 지 위성사진을 보면 잘 느낄 수 있다”며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집이 찍힌 위성사진까지 덧붙였다. 이 위성사진을 놓고 ‘푸하하하’는 “방상훈 저택의 한강 조망권을 위해서 그 앞에 세워질 아파트도 비켜 지은 것”이라며, “이런 집 가지고 있는 주제에 시골 땅에 짓는 노대통령 보고 호화저택 운운”이라고 비판했다.

 

‘노무현 타운’에 대해 ‘가위마녀’란 누리꾼은 “강남쪽 웬만한 아파트 30평형대도 10억은 넘는데”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새로 짓는데 대지, 건축 다 하면 12억, 거참 싸게 짓네요. 거기다 6억은 대출”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뒤 살기 위해 고향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대지 3991m²(약 1300평) 땅에 지하1층 지상1층인 사저를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밝힌 공사비는 9억5천만 원. 이곳 땅값은 평당 15만원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 사저 옆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형인 노건평씨 집과, 경호용 건물이 들어선다.


조선일보는 9월8일자 기사에서 “봉하마을 사저 주변의 땅 총 14개 필지 3만989㎡(9374평)를 노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 및 청와대가 대통령 취임 직전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매입해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노무현 타운’이라고 꾸준히 비판했다.

-- 출처 :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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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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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살 집을 가지고 지랄을 했다는군요.

그래서 자료 좀 찾아 봤습니다.


노통이 퇴임후 살 집 ---공사 중


땅값이 평당 15만원 정도 한다는군요.



아래는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romi9/40042428484)에서 퍼온 내용 입니다.


조선일보 방상훈 집



↑ 산이 아니고 집입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집.

 

건평 221평, 대지 1539평, 임야 2209평, 전체 3748평.

 

2006년 공시가격 71억 7천만원.

 

 

참고로 국내에서 두번째로 비싼집으로 올해 초에 기사 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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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집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자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이 현재 살고 있는 이 주택은 작년에 공시가격이 85억200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7.3% 올라 91억4000만원이 됐다. 이 주택에 대한 보유세는 작년 1억3379만원에서 올해 1억6415만원으로 22.7% 정도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공시가격이 시세 대비 80%선에서 산정된 것을 고려하면 이 주택은 실제로는 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이 회장은 이 밖에도 최고 공시가 3위와 4위 주택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중구 장충동1가 단독주택은 작년보다 8.3% 올라 76억9000만원이 됐으며 역시 이건희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은 7.2% 상승한 74억1000만원으로 산정됐다.

 

두 번째로 비싼 주택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소유로 돼 있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 단독주택이다. 올해 공시가격은 작년보다 20.4% 올라 86억3000만원이 됐다. 보유세는 40.9% 늘어 1억5338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영배 태평양개발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은 작년보다 5.9% 올라 71억4000만원이 됐다. 이 집에 대한 보유세도 지난해보다 21% 정도 오른 1억2425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진수기자 jinye@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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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사만 보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길 수 있는데

 

얼마나 이 집이 웃긴지 위성사진을 보면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정 중앙 가운데 숲으로 보이는게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집입니다.

 

옆에 성냥갑처럼 보이는게 일반 주택이고 아파트에요.

 

하이라이트는 사진 가장 위의 초록색 아파트 모양입니다.

 

아파트 단지 두개가 중간에 녹지를 두고 떨어져 있죠?

 

사진엔 안나왔지만 그 위는 한강입니다.

 

방상훈 저택의 한강 조망권을 위해서 그 앞에 세워질 아파트도 비켜지은 겁니다.

 

 

이런 집 가지고 있는 주제에 시골땅에 짓는 노대통령 보고 호화저택 운운하는 조선일보.......

 

적어도 조선일보가 저따위로 자극적인 헤드라인 뽑고 보도하면 안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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