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인터넷에는 이미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추모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노간지'라는 친근한 별명으로 불리고 있기도 합니다. 간지는 어원이 일본어인 간지라는 단어가 우리나라에서 원래의 뜻과는 약간 다르게 변화되고 의역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즉 "느낌, 감각(Feel)" 이란 간지의 어원이 우리나라에서는 "폼이난다", "멋있다"의 의미로 사용되면서 인터넷 신조어인 '노간지'로 탄생되었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노짱'이나 노간지는 비슷한 별명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그냥 순수 한국말인 노짱이 낫지 않느냐는 갑론을박도 있기는 합니다.

특히, 인터넷에는 생전의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노간지 시리즈가 뜨고 있습니다. 일반 국민들 앞에서는 고개 숙이고 늘 소탈한 서민의 모습이었지만, 절대 권력자나 강자들에게는 당당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 다시 한번 네티즌들을 감동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노간지는 바로 나의 친구나 이웃이라는 친근감의 상징

사실 노간지 시리즈가 뜨는 이유는 몇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우선 노간지는 바로 나의 친구나 이웃이라는 자각이 반영된 상징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들과 똑같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노간지는 바로 나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그가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셈입니다. 노간지는 바로 우리의 이웃집 친구, 아저씨, 오빠, 형, 할아버지였던 것입니다.

권위를 국민에게 넘겨주고 국민과 소통했던 대통령 인식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새로운 재평가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천년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 권력자가 권위를 벗고 일반 대중과 함께 호흡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우리와 똑같은 일반 국민의 대표로서 대통령이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그러한 탈권위주의, 진정한 대중 민주주의 시대에 그 권력의 주체로서 감당할 능력이 부족했는지 모릅니다. 오히려 고인을 물어뜯고 짓밟고 깎아내리기 바쁜 하이에나 언론과 특권 기득권 세력의 재물이 되고 있어도 방관자이거나 동조자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지난 수천년을 제왕이나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절대 권력 치하의 백성으로 살아왔기에 갑자기 국민에게 주어진 권력을 주체할 수가 없었던 셈입니다. 노간지는 이러한 탈권위시대의 산물인 것입니다. 인터넷은 권위주의가 사라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가 여전히 남아 있는 곳이 아니던가. 대통령을 욕하더라도 노간지는 소중한 국민들을 이해한다면서 그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통령을 욕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대통령을 욕함으로써 주권자의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면 저는 기쁜 마음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 대통령 노무현 어록 중 -

때늦은 후회와 반성 그리고 사람에 대한 소중한 가치

노간지는 그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왔던 인생 궤적에 대한 재평가의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오직 조국과 국민들을 위해 살아왔던 당당한 삶에 대한 재평가와 재발견인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비로소 그의 죽음 앞에서 숙연해졌습니다. 그리고 때늦은 후회와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가 잊고 지냈던 소중한 가치들을 발견한 것입니다. 물질 만능주의 앞에 나약해졌던 우리 모두는 진정 소중한 가치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는 사람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 받아 정말 괴로웠다.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퇴임 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돈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잊고 지냈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준 노간지의 모습들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이렇게 소탈하지만 당당한 최고 권력자 대통령을 우리가 맞이하게 될까요?

'아기'를 놀린 노간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국민이면 봐야 하는 노간지 시리즈입니다.


(* 여기서 호화요트는 극우 보수언론의 거짓말 물어뜯기에 대한 반어법입니다.^^ )
<* 오타 발견 : 옳바른(X) -> 올바른(O)>







자건저 타는 노간지.


한글의 위대함을 알려주는 노간지.


인디아나 노간지.


아이들과 줄다리기하는 노간지.


농촌 촌부 모델이 된 노간지.


회장님과 노간지의 만남.


네티즌이 된 노간지.


아이 울린 노간지.


신고하는 전경에 고개 숙인 노간지.


서민들과 함께 한 노간지.


아이들 눈치보며 점심먹는 노간지.


아이들에게 고개 숙인 노간지.


썰매타는 노간지.



손녀를 태우고 자건거 타는 노간지.



다정한 노간지 부부.



상록수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 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서럽고 쓰리던 지난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거칠은 들판에 솔잎 되리라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출처] 탐진강의 함께사는세상이야기

노무현 대통령 주요 업적
1) 국가 신용등급상승 총 4단계 상승
2) 암환자 건강보험 보장률 총 20%이상 상승
3) 외한보유액 286억달러 상승
4) 주택보유율 9.7% 상승
5) 정부 R&D 예산 13% 상승
6) 육아지원예산 8000억원 이상 상승 5배이상 상승
7) 1인당 명목 국민소득 8000달러 상승(2만 달러 시대 개막)
8) 남북 인적왕래 약 10배 상승
9) 복지비율 39%상승
10) 북한 NLL침범 100회 이상 줄임
11) 국제 특허건수 1위상승 건수 1500회 이상 증가
12) 부도 업체수 90%이상 대폭 줄임
13) 전력증가 전차, 전투기, 전투함 1.7배 증가
14) 실업자수 60만명 이상 줄임
15) 기술석차 상승
16) 국가 기초 기술 상승
17) 소비자 물가 1.4 포인트 줄임(물가 안정)
18) 국가 정보 순위 11위 상승
19) 총 연구 개발비 7조원 상승
20) 공공 도서관 크게 증가
21) 미술관 증가
22) 박물관 상승
23) 종합 주가 기수 800 증가(주가 1400 시대 개막)
24) 외국인 투자 22억 달러 증가
25) 자유화 정도 FREE로 상승
26) 중소기업 현금 보유 1.9배 증가
27) 수출액 2배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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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다할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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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뇌부는 충돌이나 교통혼잡 우려 때문에 거리 분향소 통제가 불가피했으며, 시청앞 서울광장도 열어줄 수 없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경찰 버스가 분향소를 막아주니 아늑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예상된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25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덕수궁 대한문앞 분향소에 경력을 배치하고 경찰 버스로 가로막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장소가 좁은데다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이면 도로를 점거하게 되고 경찰과 충돌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말했다.

강 청장은 또 서울광장 임시 분향소 설치 요구에 대해 "정치적 집회로 변질되고 폭력화도 우려되고 해서 서울시에서도 사용허가를 하지 않고 있고 우리도 그런 우려가 있어 이렇게(분양소 설치를 금지하고)있다"고 밝혔다.

주상용 서울청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광장이나 청계광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 허가가 있어야 된다"며 "또 교통 혼잡도 우려되고 해서 막은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문앞 분향소 통제에 대해 주 청장은 "전면 통제한 것이 아니고 세 군데서 접근이 가능하다"며, "어제까지 이중으로 돼 있던 차벽도 한줄로 줄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청장은 "소통에 문제가 있으니 일부에서는 버스를 치워달라고 요구하지만 일부는 경찰 버스가 막아주니 분향하는데 오히려 아늑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주 청장은 또 '영결식이 끝난 이후에도 거리 분향소가 계속 유지될 경우' 경찰 조치를 묻는 질문에 " 장례가 끝나면 상주도 옷을 벗고 복귀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계속 분향소가 유지된다면 조금 다른 측면에서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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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짜증이 나는군 저런애덜이 더 올라가서 경찰청장하는 거냐?
저거 어디서 뭘 배웠기에 저러는 거야? 정규교육은 받은거냐?
음.. 정규교육을 받아서 저모양인가 보군
조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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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다할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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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그는 끝까지 바보였다.


봉하마을에 조문가는 길, KTX에 몸을 맡기고 한 일간지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특집기사를 읽으며 되짚어본다. 누가 노무현을 죽였는가.


한 네티즌은 23일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이런 글을 올렸다.


"이명박 대통령님, 이제 평안하십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다. 이명박 대통령님, 이제 시원하십니까.


  
이명박 신임 대통령과 노무현 전임 대통령이 2008년 2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열린 제 17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연단을 내려오며 환호에 답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위선의 극치... 죽어서야 갖춰주는 전직대통령 예우

 

이명박의 정치보복이 결국 노무현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에 대해 "애석하고 비통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어긋남이 없도록 정중하게 모시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애도를 표시하는 창을 만들었다.


죽어서야 예우를 갖춰준단다. 그런데 그나마 그 '죽어서 해주는 예우'도 청와대 대변인의 입 속에만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의 팝업창에만 있다. 서울의 심장부에서 벌어진 풍경이 위선의 극치를 보여준다.


서거 소식이 전해진 23일 늦은 밤, 덕수궁 대한문 앞에 시민들이 마련해놓은 분향소에 아들 손을 잡고 가봤다. 경찰은 경찰버스 수십대를 동원해 그 분향소를 에워싸 시민들의 접근을 막고 있었다. 한 50대 남성이 눈물을 흘리며 정복을 입은 경찰지휘관에게 항의했다.


"이게 죽은 대통령에 대한 예의냐, 인간에 대한 예의냐."


그 경찰지휘관은 답했다.


"우리가 힘이 있습니까? 시키는 대로 하는 것입니다."


경찰버스는 대한문 앞뿐만 아니라 시청앞 광장 전체도 뺑 돌려 막고 있었다. 시민을 차단한 시민의 광장 안에서는 경찰관 수십명이 널부러져 자고 있었다.


어느 대통령보다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자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고, 시민들은 추모의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꽃을 들고 나왔건만, 이명박 정권은 죽은 노무현과 시민을 떼어놓기 위해 그렇게 야비한 짓을 하고 있었다. 이게 애도인가, 그게 예우인가?


검찰의 노무현 모욕주기, 이명박 대통령은 왜 안 말렸나


기회는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진정으로 평소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생각했다면, 그는 왜 검찰의 노무현 수사과정을 보고 아무런 문제제기도 하지 않았을까?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았다는 것은 640만달러와 억대 명품시계 2개다. 그런데 그것의 대가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검찰은 노무현의 정치적 생명을 끝내기 위해 갖은 모욕적 방법을 동원했다.


검찰은 조중동 등 보수언론과 방송에 연일 골고루 '특종거리'를 흘리면서 보도경쟁을 부추겼다. 오죽했으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동안 (검찰)조사과정에서 온 가족에 대해 매일같이 혐의가 언론에 흘러나와 그 긴장감과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신 것 같다"고 했을까.


검찰은 또 노 전 대통령이 거짓말을 한다는 전제로 대질신문을 거론했고, 소환 당일에는 자정을 넘겨가면서까지 수사를 했다. 그런 검찰의 행위들은 분명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아니었다. 모욕주기였다.


검찰의 현직 간부마저 "검찰 내부에서도 박 전 회장과 노 전 대통령의 오랜 후원 관계 때문에 일반적 뇌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그런데 일반 잡범 다루듯 그렇게 낱낱이 혐의를 드러내니 노 전 대통령의 자존심이 크게 상했을 것"(<한겨레>5월24일)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이 그런 망신과 모욕을 당하고 있을 때, 이명박 대통령이, 이 정권의 법무장관이 검찰에 대해 어떤 문제제기를 했는지 국민은 알지 못한다. 즐기고 있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


대다수의 국민은 노무현 수사의 총감독이 이명박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고 믿고 있을 것이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검찰총장이 작심한다고 해서 이뤄질 수 있을까? 이명박 대통령의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지극히 정치적인 사안이다. 노무현 수사의 목적은 노무현을 정치적으로 죽이는 것이었고, 그 총감독은 임채진 검찰총장이 아닌 이 대통령이었다고 보는 게 상식에 맞다. 그래 놓고 이제 와서 애도를 한다?


이 대통령의 애도가 진심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하나 있다. 그가 봉하마을에 직접 가서 조문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의 어떤 조문도, 애도 표현도 위선일 뿐이다. 이런 참회를 공개적으로 하기 전에는.


'죄송합니다. 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17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가 박수를 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권우성
이명박

노무현의 자살은 '나로 끝내라'는 마지막 항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냥 자살이 아니다. 마지막 항거였다. 그의 유서를 보라.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그가 살아 있었다면 그의 측근들은 계속 검찰의 표적수사를 받을 것이다. 노무현의 자살은 '나로 끝내라'는 항거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에 의해 죽은 자들이, 죽어가고 있는 자들이 어찌 노무현과 친노 정치인뿐이겠는가.


용산참사는 이 정권이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를 보여줬다. 네티즌 미네르바를 구속한 것은 이 정권이 민주주의의 기본인 표현의 자유를 얼마나 과감히 죽이고 있는가를 보여줬다. 거듭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에도 불구하고 최열 환경재단 대표를 기어이 구속하려 시도한 것은 이 정권이 시민단체 흠집내기에 얼마나 열을 올리고 있는가를 보여줬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황지우 총장을 끝내 몰아낸 것은, 정연주 KBS사장 몰아내기에서 시작한 진보개혁인사 솎아내기의 또 하나의 최근 사례다.


노무현 죽이기와 진보개혁세력 죽이기는 연결돼 있다. 참으로 통탄할 일은 10년 민주화정권에서 제자리를 잡은 것 같았던 국정원이 다시 살아나 백주에 정치권, 시민사회, 경제계에 개입을 하면서 그 죽이기에 가담하고 있다는 점이다.


누가 노무현을 죽었는가? 24일 오후 봉하마을에서 만난 조문객들도 그 질문들을 품고 있었다. 이날만 약 20만명이 다녀갔다. 이날 한때 소낙비가 30여 분간 쏟아졌는데도 조문대열은 전혀 흐트러지지 않았다. 나는 그 일반 조문객들 사이에서 헌화를 위해 40분을 기다리면서 이런 말을 수없이 들었다.


"이명박이가 죽였어, 이명박이가..."


이명박의 선택, 다 죽일 것인가 더불어 살 것인가


서울로 오는 길, 밀양 역전의 한 식당에 들렀다. 마침 KBS 9시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한 조문객이 화면에서 이렇게 말했다.


"처음에는 슬펐는데 나중엔 화가 나더라."


그 방송을 보고 있던 40대 식당 주인이 혀를 차며 말했다.


"노 대통령하고 친하다고 다 잡아들이고 조사하고...... 남아나는 사람이 있어야지."


남아나는 사람이 있어야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은 그래서 상징적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진보개혁세력 씨말리기와 닿아있기 때문이다. 우린 씨말리기가 부른 비극의 제1막을 봤을 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죽음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경고한 셈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두 번의 진보개혁정권을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는 한, 그것을 만들어낸 자부심으로 살아온 사람들을 포용하지 않고 씨말리기를 하는 한 '극단적 해법'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를 3년 이상 남겨두고 있지만, 이미 실패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최악의 정치보복을 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오명을 남은 임기 동안 조금이라도 씻어내려면 국정기조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 진보개혁세력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쪽으로. 그 첫걸음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전 앞에, 그 유가족 앞에, 국민 앞에 이렇게 참회하는 것이다.


'죄송합니다, 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였습니다.'


그것 없이는 이명박 대통령은 바보 노무현의 죽음에 슬픔이 분노로 변해가는 국민들과 임기 내내 제대로 화해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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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다할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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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선 광명시장이 지난 24일 광명시민단체협의회가 오리문화제 및 평생학습축제가 열린 광명시 실내체육관에 설치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 앞에서 "시설물을 치우라"고 삿대질을 하고, 시민들에게 막말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워 구설수에 올랐다.


이 시장은 이 날 축제현장을 둘러보다가 부스에 분향소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주최측의 허락도 받지 않고 함부로 분향소를 설치한 것은 잘못"이라며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효선 광명시장.

시민들이 반발하자 이효선 시장은 "시민들도 나에게 반말을 하는데 시장이라고 반말을 하면 안되느냐"고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 포털 사이트 토론방과 광명시청 홈페이지 '광명시에 바란다'에는 "광명시장의 부끄러운 막말에 광명시민이라는 것이 부끄럽다", "한 지자체의 수장으로서 자질이 의심된다"는 등 이 시장의 행태를 비판하는 누리꾼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광명시청 홈페이지는 분노한 시민들의 접속이 폭주해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또한 이 시장은 25일 구성된 국민장 광명장례위원회(공동위원장 백재현 국회의원, 이승봉 광명시민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 길래현 회계사)가 시 차원의 공식분향소를 설치해 달라는 요구도 장소가 없다며 거절했다.


25일 오후 3시 시장실에서 열린 이날 면담에는 나상성 시의원, 김성현 참여네트워크 대표, 이승봉 광명시민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참석해 철산역 앞 임시분양소가 도로변이고 덥고, 공간이 좁아 시 차원의 장소를 마련해 줄 것을 제안했으나, 이 시장은 "개인적으로 반대하고, 오전에 국장들과 회의에서도 설치하자는 의견이 나오지 않았으며 시민회관 로비나 전시실은 이미 대관일정이 잡혀 있어 장소도 없다"며 "노 전 대통령이 검찰조사 중에 자살하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효선 광명시장은 2006년 7월 취임 직후 호남비하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켜 한나라당을 자진 탈당했으며, 이후에도 흑인비하, 성희롱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 2001 아울렛 앞에 마련된 임시분향소에는 조문을 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장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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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기억하라~!!!! 저 맨위에 있는 거지같은 쌍판대기를 가진 넘들이 지금 시도단체장을 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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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다할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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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 문득 궁금해진 것이 있었다.


"<조선> <중앙> <동아> 편집국 분위기는 어땠을까? 그 회사 간부들, 기자들은 순간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우선 인터넷을 접속해 봤다. 참여정부 내내 십자포화를 쏟아부었지만 '조중동'도 어차피 사람이 만드는 신문, 우선 인터넷에서는 망자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모양새다. <조선> <동아>는 사이트 제호 옆에 국화 한 송이를 배치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합니다"라는 문구를 붙였다. <중앙일보> 사이트인 조인스닷컴은 제호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


고인에게 '할 말' 다하는 조중동, '일관성' 지키기?


이번에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다음날인 24일치 신문을 봤다.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고 하고는 있지만 한편으로 '할 말'은 다 하고 있다. 고인 서거 상황을 맞았다고 낯빛 하나 안 바꾸고 그동안 부정해 왔던 것들을 어쩔 수 없이 순간 긍정해 버리는 것도 고인에게 몹쓸  짓, 그래 차라리 '일관성'이 나아보인다.  


  
지난 5월 1일 '조선만평'. 청와대 경호처에서 지원한 방탄 버스를 타고 대검찰청으로 향하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전두환 전 대통령과 단순비교하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이 '저 양반은 호강하네'라고 말하고 있다.
ⓒ 조선일보 갈무리
신경무
  
지난 5월 13일 '조선만평'.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상문 비서관이 세고 있는 돈을 쳐다보며 침을 흘리고 있다.
ⓒ 조선일보 갈무리
신경무

<조선일보>는 24일 사설에서 "노 전 대통령 시절부터 홍위병에 가까운 세력들이 시민단체를 가장해 대통령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언론에 대한 전방위 공격을 퍼부었고 언론의 대통령 권력에 대한 감시도 기대하기 힘들만큼 악화됐다"면서 "그 결과 대한민국 대통령 권력은 감시 견제 비판으로부터 해방되면서 결국은 권력 자체의 비리의 무게로 붕괴되기까지 위태위태한 모습을 연출했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판언론의 감시 견제 비판으로부터 해방되었고, 대통령 권력에 대한 감시도 기대하기 힘들만큼 악화됐다'는 주장은 참여정부 지지 여부를 떠나 동의하는 이가 많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조선일보>는 이명박 정부 들어 숱한 언론인들이 체포되고 심지어 구속당하는 일까지 생기는 등 '언론탄압' 주장이 거센 마당인 데도 이에 대해선 전혀 지면 할애를 하지 않아왔다. '신영철 사건' 등을 통해서는 스스로 비판의 칼날을 무디게 하거나 거둬들이고 있지 않은가?


<중앙일보>는 24일 <중앙선데이>를 통해 "'검찰 책임론'을 몰아붙이거나,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며 "정당했던 언론의 비판을 감정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욕 너머로 떠난 노무현 전 대통령'이란 사설을 내보낸 <동아일보>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애석한 일이긴 하지만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직접적인 원인은 어디까지나 권력 비리"라면서 "일부 세력은 마치 그의 죽음에 이명박 정부와 검찰이 책임이 있는 양 선동하고 나섰다. 우리 국민은 그런 억지에 결코 흔들리지 않을 만큼 성숙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동아>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비극을 불렀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노 전 대통령은 수사과정에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배려와 예우를 받을 만큼 받았다",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비리 혐의가 있어도 묻어두는 것은 법치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주장을 폈다.


  
검찰의 노 전 대통령 망신주기 사례의 전형인 '고가 시계'를 만평의 주제로 삼아 다시금 공격하고 있다. 만평에서 나타난 노 전 대통령의 표정과 말풍선 멘트가 극히 비현실적이다.
ⓒ 조선일보 갈무리
신경무

  
지난 5월 7일 '조선만평'.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사의 옷깃을 잡고 말을 쏟아뱉고 있다. 전 대통령은 커녕 시정잡배 혹은 깡패처럼 표현했다.
ⓒ 조선일보 갈무리
신경무

하지만 <동아>도 법조팀에 여러 명의 출입기자들이 있을테니 잘 알 것이다. 검찰과 언론의 핑퐁게임으로 각종 피의사실이 연일 시시콜콜 독자들의 아침밥상에 올라왔는데도 노 전 대통령이 배려와 예우를 받을만큼 받은 것일까? '검찰의 무리한 수사'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일까? "정당했던 언론의 비판"이라는 <중앙일보>의 주장 역시 낯뜨겁긴 마찬가지다.


신경무 만평, 사흘에 한 번 꼴로 '노무현 풍자'


생각이 이쯤 이르자, 순간 또 스쳐 지나가는 인물이 있었다. 신경무 <조선일보> 화백.


신경무 화백은 노 전 대통령의 재임 동안 그야말로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마음껏 누린 언론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했던' <조선>의 사설, 칼럼 못잖게 신 화백은 참여정부 집권 내내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듣고 신경무 화백은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신경무 화백의 노무현 대통령 표현 변천사. 후보자 시절(맨 왼쪽) 그런대로 캐리커쳐의 모습을 보이다가 2004년을 거쳐 2005년에는 일자눈섭과 깍두기 머리로 노 대통령의 이미지는 고정됐다.
ⓒ 조선일보 갈무리
신경무
신 화백이 얼마나 노 대통령에 '집착'했던지, 이를 연구한 학자와 연구 결과까지 있을 정도다. 신병률 경성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지난 5월 16일 "신경무 화백의 '조선만평'이 노 전 대통령을 어떤 소재와 방식으로 재임기간(2003년 2월 25일∼2008년 2월 24일)에 풍자했는지 분석한 결과"를 내놓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조선만평'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프레임을 한 마디로 압축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무자격' 프레임이 될 것이다. 능력과 성격 등 모든 부분을 통틀어 '무능한 이미지'가 관통하고 있다"


신 교수에 따르면 신 화백은 3일에 한 번 꼴(1401개 가운데 467개, 약 33%)로 노 전 대통령을 소재로 다룬 만평을 그렸다. 노 전 대통령이 풍자의 직접 대상이 된 경우는 467개 가운데 399개였고, 이외에 부정적 인물이나 집단을 비판할 때 조연으로 노 전 대통령을 '끼워파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대통령 측근들, 총리를 포함한 장관들, 검찰,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 김정일 등이 풍자의 주된 대상인데도 노 전 대통령을 등장시켜 싸잡아 비판한 만평이 전체의 14.6%(467개 가운데 68개)였다.

       

신 교수의 조사결과 신 화백이 노 전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묘사한 경우는 예상대로 '없었다'. 노 전 대통령은 97.9%(457개)에 이르는 '조선만평'에서 부정적 모습으로 묘사됐다. 나머지 10개는 중립적이거나 모호하게 묘사됐다는 게 신 교수의 주장이다.


대상을 표현하는 방식이야 작가의 재량이겠지만 신 화백이 노 전 대통령을 표현했던 방식은 알려졌다시피 '일자 눈썹'과 이른바 '깍두기 머리'였다. 매우 부정적인 형상화였으며 심지어 레임덕을 상징하는 오리 모자를 씌우기도 했다.


  
신경무 화백은 2006년 9월경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머리에 '레임덕'을 상징하는 오리 모자를 씌운채 만평에 등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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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무
  
2006년 11월 10일 '조선만평'. '레임덕'을 상징하는 오리모자를 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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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인가. 만평의 60%에 이르는 271건이 노 대통령이 화를 내거나 당혹해 하거나 비굴한 표정을 짓거나 혹은 발길질 주먹질 몽둥이질 등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신 교수는 "대통령의 행위를 정책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비판하는 노력은 필요하지만 개인적 행위로 축소해 묘사하는 것은 풍자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하더라도 언론의 사회적 책임 면에서 꼭 바람직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었다.


신 화백의 노 대통령 공격 프레임은 퇴임후에도 이어졌으며 특히 노 전 대통령이 소환조사 이후인 5월에는 특히나 많았다. 


하지만 신 화백은 그동안 '저주'에 가까와 보일 정도로 밉게 그리던 노 전 대통령이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자 25일 검은 먹컷에 국화 한 송이를 만평에 그려 그에게 바쳤다.


신 화백은 여백을 검은 색으로 채워나가면서, 그리고 저 국화 한 송이 이파리들을 하나하나 뽑아 그려가며 과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동안 그려오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영정 속 노 전 대통령의 웃는 낯을 보며 순간 그에겐 무슨 생각이 스쳐갔을까.


  
5월 25일 '조선만평'. 신경무 화백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국화 한 송이를 바쳤다. 그는 고인의 서거 소식을 듣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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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다할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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